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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정리 이런일로 정말 싸우기 싫은데

  • 익명
  •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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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눈팅만 하다 글을 처음으로 써봅니다. 두서가 없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연애때 싸운 횟수가 손꼽을 만큼 거의 싸움이 없는 소위 잘 맞는 커플이라 생각했습니다.

결혼하고나선 안싸운 적이 없는 날을 손꼽을 만큼 주기적으로 싸우고 있는데 이제는 한계에 봉착해 글을 씁니다.



제 남편은 깔끔한 편입니다. 거기에 강박증이 조금 있어 청결 뿐만이아니라 어떤 상황에 꽂히면 해결될떄까지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알면서 결혼했고 제가 그런편이 아니기에 극복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저는 반대로 청결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입니다. 이부분은 욕하셔도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청결도 잘 지키도 못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로인해 남편이 저에대한 불신이 생겼고, 집안일 중 음식, 빨래, 청소 등 제가 무언갈 의욕적으로 하려고하면 항상 불안해하고 확인하고 그랬습니다. 특히나 음식할때는 결혼 초반엔 뒤에 서서

음식물 떨어뜨리지 않는지 감시하고 밥먹을때도 음식물 떨어지면 짜증내서 여러번 싸운적이 많았습니다. 이부분은 여러번 싸워서 어느정도 고쳐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집안일을 해도 항상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매번 확인하고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싫은티를 내는 남편때문에 감시당한다는 생각때문인지 저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할정도까지 왔고, 한번은 제발 그만하라고 울면서 소리친 적도 있습니다.



남편은 그때마다 고치겠다, 니가 무슨행동을 해도 신경쓰지 않겠다 말을 했지만 결국 고쳐지지 않는다는걸 이번에 실감했습니다. 크게 정떨어질만한 사건 3가지만 요약하겠습니다.



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어난 일입니다.(간단하게 작성하기 위해 존댓말을 생략하겠습니다.)



1. 냉장고 정리를 위해 음식물쓰래기를 음식물처리기(건조시켜 곡물로 만듬)에 버릴 음식을 넣고 작동을 시킨 후 반찬통 설거지를 하고있는데 오자마자 음식물 처리기 냄새를 맡더니 뭐하는거냐고 말투가 이미 화남. 음식물 처리기 열어보더니 이런식으로하면 고장난다고 한숨쉬며 짜증냄.

이부분에 저도 화가나 제발좀 내가하는걸 간섭하지말라. 그래서 고장이 난것도 아닌데 왜 니 방식대로 해석하고 화를 내느냐 했더니 사과함.



2. 부엌 청소사건 : 이사 후 부엌공사를 했는데 부엌에 분진이 많이 묻어있었고, 그전부터 남편에게 부엌일은 내가 주체적으로 할수있게 해달라 그러니 앞으로 이사가면 부엌일에 관여 안했으면 좋겠다 했음. 남편도 오케이 함.

먼지청소를 위해 여러번 물티슈로 닦고, 걸.레도 닦고, 수차례 반복한 후 안에 내용물을 넣기 위해 새 걸.레를 물에 묻혀 한번 더 전체적으로 닦고 넣기 시작하는데 몇시간 혼자 정리를 하고 있어 저도 예민한 상태였음. 그상황에서 남편이 와서 하는 말이 '싱크대는 뭘로닦았어?, 걸.레로 닦은거 아니지?' 이 질문에 저도 폭발해서 걸.레로닦았어 분진이 아직도 나오는데 그럼 뭘로닦아? 이랬더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싱크대를 누가 걸.레로 닦냐...' 이말부터 시작해서 짜증을 냄



3. 마지막으로 폭발한 티비 정리사건 : 남편이 집을 비운 후 혼자 집에있었는데 스탠드형티비를 벽걸이로 바꾸고 선정리가 안돼서 케이블선과 기계들이 널브러져 지저분한 상태였음. 남편이 티비연결해주겟다 해놓고 계속 방치해둬서 제가 여기저기 꽂아보고 겨우 찾아서 연결했고, 그 김에 선도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매립이 가능한 구존데 기술이 없어 1,2시간 낑낑대며 겨우 매립을 시켰고 기계하나를 티비 뒤에 설치했는데 고정이 안돼서 덜렁거리는 상태였음.(이건 나중에 남편을 시키거나 내가 다시 손을 봐야겠다 생각함). 남편에게 내가 힘들게 선정리 했다고 하니 바로 한숨을 쉬면서 제발 시키지도않은걸 왜 해서 그러냐고 짜증을 내기 시작함. 나중에 이유를 들어보니 본인이 정리하려고 했다고 함. 그럼 다시 본인이 정리를 하면 되지. 힘들게 정리한 사람한테 다짜고짜 짜증을 내는건 무슨경우인가요.. 전 여기서 이미 정이 떨어졌습니다.



요약을 해도 내용은 길어졌지만.. 자잘자잘하게 이런 문제들이 쌓여 저는 더이상 이사람과 부부로 살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단순히 짜증을 떠나서 본인이 하는건 뭐든지 맞고 제가 하는건 무엇이던 불안해하고 부정하는 것만 같아 결혼생활자체가 회의감이 듭니다.


#남편vs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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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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