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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정적이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가끔 사소한 것에 화가 나서 스스로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도대체 제가 왜 그러는지,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 우선 한 개의 에피소드만 말씀드릴게요.
주말 점심에 파스타를 먹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식당이 예약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손세차장에 도착해 제가 11시 30분쯤 식당에 전화를 해보니, 12시 전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후에는 예약도 안 되고, 12시에 4팀이 예약되어 있어서 오래 기다릴 거라고 했어요. 제 느낌에는 먹기가 힘들 것 같아서 다른 음식을 먹거나, 세차를 하지 말고 지금 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일단 세차를 하고, 예약이 안 되더라도 그냥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조건 가보자고만 하니 저는 좀 답답했어요. 예약을 한 것도 아니고, 얼마를 기다릴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다음에 가자고 했는데도 남편이 가자고 하니 답답했어요. 세차를 하면 12시 반쯤 될 텐데, 그때 가서 웨이팅 하고 먹으면 식사가 너무 늦어질 것 같았고, 남편이 양이 적어서 점심을 늦게 먹거나 많이 먹으면 저녁을 못 먹는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세차 중인 남편에게 점심이 늦어지면 저녁을 못 먹을 것 같다고 했지만, 남편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했어요.
세차가 끝나고 식당에 갔어요. 웨이팅 한 팀이 있었고, 직원이 20분 정도 기다리시면 되지만, 지금 자리가 꽉 차 있어서 1시 이후에 또 예약이 있어서 안 맞으면 더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고 했어요. 남편이 저를 보면서, “예약 안 된다며?” 라고 하면서 그냥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화가 났어요. 예약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예약한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우리가 예약을 못한다는 얘기였는데, 남편이 잘 듣지 않은 것에 화가 난 거죠.
(보통 남편은 제 말을 잘 듣지 않아요. 얘기할 때는 잘 들어주는 편이지만, 남편이 뭔가를 하고 있거나, 대화에 집중하지 않으면 제대로 듣지 못해요. 이런 것 때문에 저는 종종 화가 나지만, 제가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남편이 힘들 거라 예상하고 말수를 줄이려고, 혹은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위의 이유로 화를 참아보려고 했는데, 다른 이유로도 화가 나는 것 같아서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아마도 미리 경고한 내 말을 듣지 않아서, 혹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이미 예상한 결과인데, 굳이 헛걸음을 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세차 전에 다른 식당을 가자는 둥, 다른 방법을 제안했는데도 거절하더니 결국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 화가 나지만, 화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도 화가 나는 제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화가 나더라도, 화낼 일은 아니기 때문에 화를 내지는 않지만, 스스로 화가 난다는 게 힘들고 고치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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