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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남편 설득할 방법 좀 알려주세요..
남편은 대학을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해서 힘들게 성공한 케이스예요. 그래서인지 돈을 쓰는 데 굉장히 예민하고, 평소에도 엄청 절약하는 사람이에요. 무엇이든 돈을 쓸 때는 항상 가성비를 생각해요.
반면 저는 '욜로'까지는 아니지만, 필요 금액은 저금하되 쓸 때는 쓰고, 저한테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물건을 살 때도 가격보다는 질과 제 마음에 드는지를 먼저 생각해요.
이렇게 적고 보니 남편이 알뜰해 보이지만, 사실은 너무 심해요.
남편은 물건을 버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요. 단순히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혐오하는 수준이에요. 집에 한 번 들어온 물건은 완전히 부서져서 고칠 수 없을 정도가 돼야만 버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집에 TV가 3대, 프로젝터가 1대 있어요. 처음에 혼수로 TV 하나를 샀는데, 그 이후로 시댁에서 버린다는 TV를 받아오고, 새로 업그레이드한 TV 때문에 이전 모델을 버리지 못해서 방마다 큰 TV가 하나씩 걸려있어요.
서재에는 책상이 세 개나 있어요. 처음에 저와 남편 각각 하나씩 필요해서 두 개를 놓았는데, 회사에서 안 쓰는 책상을 가져와서 세 개로 늘어났어요.
안방 침대를 킹사이즈로 바꾸면서 퀸 매트리스를 작은 방 벽에 세워두었어요. 손님 방에 엑스트라 베드가 있지만, 남편은 손님이 많이 오면 거실에 매트리스를 깔고 잘 수 있으니 버리면 안 된다고 해요.
이 외에도, 나무 숟가락이나 젓가락에 칠이 벗겨져도 절대 못 버리고, 그릇이 나가도 조심히 쓰면 된다며 버리지 못하게 해요. 코팅이 벗겨진 팬도 못 버리게 해서 결국 스테인리스 팬으로만 요리하고 있어요. 주방 칼이 부러진 것도 용접해 고치겠다고 못 버리고 있어요.
택배가 오면 물건을 싸고 있는 뽁뽁이나 스티로폼, 아이스팩까지 아깝다고 다 모아둬요. 언제 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심지어 배달음식 용기도 씻어서 모아두고 다시 쓰자고 했어요. 제가 비위생적이라고 강하게 반대해서 겨우 넘어갔지만요.
우리 집에서 버려지는 건 음식물 쓰레기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집 공간은 한정적인데 새로운 물건을 사와도 버리는 게 없으니 집이 자꾸 좁아지고 있어요. 제가 보기엔 물건에 대한 집착이나 강박증 같은 건데, 남편은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
이 문제로 신혼 때 크게 싸운 적이 있어서 제가 돈 쓰는 거나 집에 새로운 물건을 사오는 것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지만, 집에 있는 물건을 버리는 건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힘들어요
남편을 설득할 수 있게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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