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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중요한건 아니고
내 감정, 나를 잘 돌보면서 살아가면 되는건데
자꾸 과거 속에 얽메여서 그때는 참 그랬지
이런 그리움 속에 살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요즘
후회도 아닌 것이 예전에 살던 동네..어린시절 가족들과 봤던 영화..기억을 더듬어보면서 자꾸 그때가 그립고 돌아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되어요.
문제는 그런 생각에 빠지면 한없이 우울하고
손에 잡을 수 없는 그리움 때문인지
공허하기까지 합니다.
남편은 옛날 이야기 좀 그만해 너는 과거에 사냐
이렇게 매정하게 말하는데
저같아도 과거타령하는 주변인이 있으면
한심하고 왜 저럴가 싶기도 해요.
과거를 추억하는 것과
과거타령하는 것의 경계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남편 앞에서는 과거 이야기 안하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저는 부모님이 저를 늦게 낳기도 하셨고
제가 막내딸이라서 두분 다 연세가 있으세요.
아빠는 올해 80세라서 가족끼리 식사하긴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운동도 외출도 못하시니
더 무기력해지시고 늙어가시는게 보여서
생각하면 맘이 아프기도 하구요.
엄마도 그렇고,
제가 더 잘하면 되는데 그건 항상 부족할 수 밖에 없으니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면 너무 슬프기도 합니다.
우리 엄마 아빠 젊고 화려한 시절은 이제 지나간건가
인생이 참 덧없다고 하는데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도 늦게 한 편이라서
그리고 저의 건강문제로 인해서
아기없이 지내고 있는데요,
뭐랄까
아기도 가질 수 없고
남들하는 평범한 걸 하지 못한다라는 생각 때문인지
특히나 요새는 모두 그렇겠지만
여행도 취미생활도 코로나때문에 잘 하지 못하다보니
더 더 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걱정이 되면서
평범했던 어린시절 혹은 작년 이맘때..생각에 빠지게 되네요.
쉬는 날에 혼자 운전하면서
학창시절에 살던 동네를 지나오는데
너무 눈물이 나고 가족생각도 나면서
그때로 너무 돌아가고 싶더라구요.
그렇다고 지금이 불행한건 아닌데
그리고 그 시절에도 마녕 행복하지도 않았다는 것도 알아요.
막내로 자라면서 애정결핍?
나이드신 부모님에 대한 걱정들
이런 게 쌓여서 지금의 내 자신을 괴롭히는 걸까요?
어제는 너무 외롭고 슬픔이 밀려와서..
밤 8시에 혼자 애견센터에 갔네요.
나처럼 외로운 눈빛을 가진 강아지가 있다면 데려와야지 라고
강하게 마음먹고요. 막상 가서 보니 내가 준비가 되었나 망설여져서 그냥 돌아오긴 했습니다.
이 정도 우울함은 다들 안고 사시나요?
제가 나약한 소리만 하는 건가 싶기도.
저는 남편에게 많이 의지하고 눈물도 보여주고 그렇게 살고는 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는 남에게 의지하는 내 자신도 싫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 취미생활 쇼핑 등으로 해소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어느 것을 해도 공허함은 사라지질 않네요.
직장생활도 하고 있고
아마 남들은 제가 이런 사람인걸 눈치채지 못할거예요
정상인척 하고 살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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