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얘기는 아니고, 지난 겨울방학 얘기네요.

맞벌이 부부들한테는 방학을 지혜롭게 나는 일이 너무 힘들잖아요. ㅜ

그래서 조금이라도 팁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겨울방학 2달인데, 저희 부부 둘 다 겨울이 바쁜 시즌이라서 학원 뺑뺑이를 돌리기엔 너무 추웠고, 놀이학교를 보내기엔 이제 아이가 커서(놀이학교는 교육보다는 돌봄과 놀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조금 망설이고 있던 차에, 아이가 다니는 영어학원에서 필리핀 영어캠프를 소개해 주셨어요. (학원에서 운영하는 건 아니고 소개만 해주셨어요. 원장님이 방학에 학원 등록 안 하면 손해보실 텐데도... 소개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ㅠ 다음 글로 저희 아이 영어학원 자랑 글도 올려볼게요!! 원장님이 어학원 선생님들 신분 확인까지 직접 다 해주셨어요!!)

보통은 3학년부터 간다고 했는데, 아이가 혼자 입고, 먹고, 씻고가 다 가능하면 가도 된다고 하셨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갈래?’ 했더니 바로 간다고 해서 보냈답니다 ㅎㅎㅎ 학원 같이 다니는 1살 언니와 함께 가서 더 부담이 안 되었나 봐요 ^^

아이가 다녀온 어학원은 젊은 원장님 두 분이서 하시는 신생 업체였어요. 다른 곳에서 직원으로 경험은 꽤 있으셨던 원장님들이셨고, 젊으시고 새로 시작하신 거라 더 꼼꼼히 챙겨주실 거라는 판단으로 보냈어요.

결과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꼼꼼하고 세밀하게 아이들을 챙겨주셨고, 특히 아이들 식사를 너무 잘 챙겨주셔서 밥도 너무너무 잘 먹었어요 ㅋㅋㅋ (나중에 여쭤보니 원장님 어머님이 한식당 운영하셨었다고... 어쩐지...ㅎㅎ)

수업은 50% 이상 1:1 수업, 나머지는 소규모 그룹 수업, 주말마다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이 있었어요. 매일 영어 일기도 썼고요.

여기까진 다른 어학원이랑 비슷한 것 같지만...

용돈기입장 관리(스스로 환전도 하고 주말마다 스스로 장 보고 계산해보기)

매일 일지 수기 작성하여 카톡 전송

엄청나게 빠른 피드백(카톡으로 수시 연락)

매일 사진 업로드

이 부분은 다른 업체보다 압도적으로 관리를 잘해주시는 듯해요. 아무래도 원장님들이 젊으셔서 대응이 빠르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시고요 ㅎㅎ

그래서 결론적으로 아이도 저도 너무너무 만족했답니다. (아, 영어 실력은 케바케겠지만 저희 아이의 경우는 대폭 늘었어요^^;; 유치원(6-7세) 때부터 쭉 영어를 노출해서(학습식이 아닌 놀이식 이중 언어 유치원이었어요... 영어를 잘하진 못했었지만) 쌓여있던 인풋들이 1:1로 꺼내주니 아웃풋이 확 나온 듯해요. 그리고 어린 것도 한몫한 듯해요)

이상 지난 방학들을 보낸 후기였고, 올 여름방학엔 회사생활 13년 만에 장기휴가 내고 가족 모두 유럽 여행 3주 가기로 해서 방학 해결 완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