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부모님들. 요즘 고민이 생겨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저희 아이가 같은 학원 다니는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그 친구랑 놀이터에서 노는 게 일상이 됐어요. 그 친구는 인싸에 자기주장 강하고, 대장놀이를 주로 하는 아이인데, 저희 아이는 그런 친구를 하염없이 쫓아다니기만 해요.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친구 보호자분이, 저희 아이가 자꾸 따라다녀서 자기 아이가 짜증난다고 하셨다고 들어서, 기분이 많이 상했어요. 어제도 그 친구가 병원 갔다 올 때까지 놀이터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그 친구가 집에 갈 때까지 집에 안 가려고 해서 속상하더라고요.

둘이 놀 때는 잘 놀다가도, 가끔 다투고 그 친구가 저희 아이를 밀치며 화내는 경우도 많아요. 유치원에서도 그 친구가 자주 화를 낸다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도 놀아보라고 했지만, 우리 아이는 그 친구랑 노는 게 좋대요.

문제는 그 친구랑 놀고 오면 아이가 과격해지고 떼를 많이 쓰는 것 같아서, 그 친구가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아요. 거리를 두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되는데, '놀지 마라', '놀이터 가지 마라'라고 말하는 것도 마음에 걸려요. 부모로서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