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 덕분에 좀 한가한 시간이 생겼어요.

아들을 ap시험 학원에 데려다주고, 근처 스타벅스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서 여러 차례 이런 일을 반복해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이 생긴 김에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글을 써보려고 해요.

영어로 공부한 경험이 없는 부모님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제 생각과 경험을 적어보려고 해요.

이 글은 제 아이가 실제로 공부한 방법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제가 계획하고 가르쳤으며, 필요할 때마다 수정하면서 진행했어요.

핵심은 ‘정확하고 빠른 리딩’이에요. 이 리딩 능력이 갖춰져야 공부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고 생각해요. 리스닝과 스피킹은 영어 환경에 있다 보면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고, 라이팅은 학년이 올라가고 많은 인풋과 생각이 정리된 후의 문제라고 봐요. 따라서, 최우선 목표는 빠르고 정확한 리딩 능력을 기르는 거예요.

참고로 제 아이는 한국에서 학습한 경험이 전혀 없어요. 이 글이 영어 고민이 있는 부모님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목차**
(순서대로 진행)

1. 리딩 기본 완성하기 (RadzKids):
이 과정은 미국 초등학교 5학년 수준까지 설계된 프로그램이에요. 제 아이는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이도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영어로 공부할 수 있는 기본을 만드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1년 반 동안 열심히 가르쳤어요. RadzKids를 통해 기본적인 리딩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 과정을 마치면 공부할 수 있는 준비가 비로소 된다고 할 수 있어요. 다양한 읽을거리와 난이도가 순차적으로 상승하는 유일한 자료였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천해요.

2. 학생용 신문 읽기:
Student News Daily, CNN10, Science News Explores와 같은 학생용 신문을 읽히는 단계예요. 이 단계에서는 따로 가르치지는 않고, 읽어보라고 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어요. 1번을 마친 후, 2번을 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했어요. 왜냐하면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거든요. 개인적으로 신문이 최고의 교재라고 생각해요.

3. 유튜브 활용:
Kurzgesagt와 CrashCourse 같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부했어요. 제 아이는 과학과 역사를 좋아해서 이 채널들을 열심히 봤어요. 특히 AP 공부할 때 Kurzgesagt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4. 뉴욕 타임즈 읽기:
방학 때 뉴욕 타임즈를 함께 읽고, 배경지식이 부족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해 주었어요. 주로 오피니언 글과 관심 있는 기사들을 읽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필자들의 통찰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많이 배웠어요.

5. SAT 준비:
방학 때 SAT 시험 문제를 대략 5세트 정도 같이 공부했어요. 처음에는 가끔 물어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잘 공부해요.

6. 단어 공부:
꾸준히 습관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글을 읽으면서 나오는 새로운 단어를 계속해서 찾아가며 공부했어요. 사용한 교재는 SSAT용 단어책과 Word Smart였어요.

7. 문법 공부:
특별한 책을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서 기본 개념을 알려주었어요.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가장 열심히 가르친 것은 1번 과정이에요. 그 후에는 거의 가르치지 않았어요. 그만큼 1번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영어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혼자서 글을 읽고 영상을 이해하는 수준에 얼마나 빨리 도달하느냐가 중요해요. 그 수준에 도달하면 스스로 잘 성장해요. 관심 있는 것들을 들여다보면서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마지막 조언은, 아이가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 주세요. 학원이 아니더라도, 글을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질문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해요. 그 경험이 쌓여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