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일개 학부모입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제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교육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글이 읽으시는 분들께 작은 생각의 씨앗이라도 심어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저는 충분히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저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뇌는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인데요, 특히 뇌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가 바로 우리가 교육에 집중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뇌를 고루 발달시키는 것이 곧 아이를 성장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뇌는 여러 영역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뇌의 여러 부분이 동시에 활성화됩니다. 시각 자극을 받아들이는 영역, 언어를 처리하는 영역, 이야기에 몰입하여 감정을 느끼는 영역, 이야기를 상상하며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영역 등 많은 영역이 상호작용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뇌에 정보를 기억하게 하거나 뇌의 어떤 능력을 훈련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교육에서 키우고자 하는 능력도 이와 비슷합니다. 여러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교육에서의 뇌 성장을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지적인 성장입니다. 흔히 말하는 공부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상식, 지식, 사고력, 판단력 등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죠.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적으로 성장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째, 사회적 성장입니다.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하므로, 사회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배워야 합니다. 규율을 지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셋째, 내면의 성장입니다. 성숙한 인간으로 자라나기 위해, 자신을 알고 사랑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키워야 합니다. 좋은 멘탈을 갖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면의 힘이야말로 좋은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맞춤형 성장**입니다. 인간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재능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개개인의 성장 경로가 달라집니다. 타고난 재능을 찾고 발전시키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성장을 목표로 아이를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아이가 뛰어난 인재든, 평범한 아이든, 성장이 목표가 된다면 교육에서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육의 현실에서는 학벌을 위해, 부모의 욕망을 위해, 너무 바빠 성장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교육이 왜곡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예를 들어, 학벌을 목표로 한 교육은 학생들에게 비교육적인 목표를 심어줍니다. 또한 부모가 미리 정해 놓은 길로 몰아가는 교육은 아이의 다양한 재능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 이전의 교육에서 soft skill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습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성숙과 내면의 성장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커리큘럼도 이런 고른 성장을 목표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성장에 독이 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이 마음 아프지만, 우리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바람직한 교육을 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