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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끝나고 아침에 아이 등교 준비와 남편 출근 준비를 하던 중이었어요. 그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더라구요. 인터폰 화면을 보니 윗집 아주머니가 서 계셨죠. 평소에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가볍게 인사 정도만 나누던 분이라 조금 놀랐어요. 그 집 막내딸이 대학생이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터라 이른 아침에 무슨 일인가 싶어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문을 열었어요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아들이 고3이라며 조금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봤는데, 어깨가 축 처져 보이더라고 하시더라구요. 지난주에 지방에서 쑥떡을 주문했는데, 방금 렌지에 데워왔으니 엄마도 한 덩이 드시고, 아들도 먹이라고 따끈한 떡과 콩고물을 건네주시고는 금방 올라가셨어요.
저는 떡을 들고 들어와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는데, 우리 둘 다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어요. 아들이 언제 그렇게 어깨가 처졌을까 생각하니 울컥하고, 짧은 순간에 그걸 알아보고 챙겨주신 윗집 아주머니의 마음에 또 울컥했죠.
아들에게는 저녁에 떡을 야식으로 챙겨주면서, 다음에 그 아주머니를 만나면 꼭 감사 인사를 드리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힘내라고 꼭 안아줘야겠다고 다짐했죠. 연휴 동안 중간고사가 망했다고 투정도 부리고, 막내 강아지와 장난도 치며 잘 지냈는데,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고3의 무게가 확 느껴져서 외로웠던 건 아닐까 생각하니 마음이 저릿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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