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영어 어디가도 잘한다 소리 듣는 저희 아이

사실 엄마표학습으로집에서 지도를 한 이력이 좀 있는데 ㅎ 자랑스럽네요 갑자기

여러분들께어떻게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좀 공유하고 싶어서 공부법이랄지 그런 걸 정리해봤어요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영어 TV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했어요. 자기 전에 졸릴 때까지 책을 읽어주었고, 졸린다고 하면 영어 CD를 카세트 테이프에 복사해 틀어주었어요. 자기 전에 입력된 것이 뇌 시냅스 연결에 좋다고 해서 10년 동안 꾸준히 해왔답니다.


사실 이런 교육 방법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일상이었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아이는 디즈니를 좋아해서 디즈니 사이트를 찾아가며 덕질을 하고, 유튜브 보는 것도 좋아했어요. 시간이 날 때는 유튜브 영상을 번역해 자막을 달거나, 영어 소설을 쓰고,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하는 취미를 가졌어요. 모든 활동이 아이가 좋아서 한 것이었답니다.

아이의 중학교는 학업 성취도가 높고 시험 문제가 어려운 학교였어요. 영어를 포함한 다른 과목들도 학원 없이 엄마표로 진행했고, 중3부터는 자기 주도 학습으로 전환했어요. 아이의 성적은 최상위권이었고, 결국 국제고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저희 아이는 외국인과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어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화상 영어나 원어민 수업을 고려하시지만, 저는 아이가 외국 방송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스피킹 수업을 따로 넣지 않았어요. 국제고에서 몇 과목은 영어로 진행되고,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도 많았지만, 아이는 그룹 토론에서 리더가 될 정도로 영어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아이는 영어로 논문을 읽고 숙제를 하며, 국내외 사이트를 넘나들며 자료를 찾았어요. 아이가 영어를 잘하면 쓸 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 리딩: 매일 논픽션 워크북을 한 개씩 풀었어요. 여행 가서도 예외 없이 매일 했답니다.
- 문법: 5학년 때부터 시작했지만 6학년 여름방학에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수능 영어 문법은 굵직하게 나오지만, 문법을 깊게 공부하는 이유는 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예요.
- 스피킹: 따로 스피킹 수업을 한 적은 없지만, 디즈니 만화 <피니와 퍼브> 에피소드 100여 개 대사를 다 외우며 자연스럽게 스피킹이 늘었어요.
- 라이팅: 국어 글쓰기가 잡히니 영어 글쓰기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어요. 단어 수준은 초등학교 6학년에 이미 수능 단어를 다 외웠답니다.

영어를 학습 쪽으로만 접근하지 마세요. 영어는 언어예요. 모국어를 습득하듯 자연스럽게 습득하면 돼요. 물론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학습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지만요.


오늘 아침 방송에서 <엄마주도학습>의 저자 이미애님이 하신 말씀인데요.

"화목한 가정에서 인재 난다", "집은 아이가 가고 싶은 가장 행복한 공간이어야 한다".

학습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와의 신뢰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아이와 자주 다툰다면 학원을 보내시되, 아이의 진도와 교재, 습득력을 꼼꼼히 체크하시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에 갑자기 주제넘는 잔소리를 ㅎㅎ 여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