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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과외 선생님하고 전반적인 학습태도 등에 대해 상담했는데 마음이 안좋아요..
대학생 선생님이신데, 졸업할 학년이구요.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고, 공부의 개념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질문을 했을 때 아이가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대답해 자아가 없는 느낌이라고 하셨어요. 마치 철이 안 든 중학생 같다고요. 하지만 이런 부분은 성장하면서 고쳐질 수 있으니 좋게 보신다고 했어요. 동기가 없으니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고, 수업과 동시에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들에 신경 쓰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시험 보고 왔을 때 뭐라고 하셨냐고 물으셔서, "그래도 이 정도면 잘한 거다!"라고 했다고 하니, 그 말이 틀렸다고 하셨어요. "이 정도면!"이라는 말이 잘못되었고, 그냥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주셔야 한다고요. 그런 말들이 아이가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대학생 선생님의 얘기가 어찌 이리 뼈아픈지...
동기가 없다는 말이 가장 고민이었어요. 가끔 아이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저는 학생의 본분이고 공부도 때가 있다고, 네가 아직 스스로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는 건 당연하다고, 그걸 실현시켜줄 수 있는 게 공부라고 형식적인 대답만 했거든요.
특히 자아가 없는 것 같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덜컹했어요. 제가 가끔 느끼는 부분이었지만, 자아라는 단어까지 확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아이는 순둥한 스타일이라 크게 반항하지 않았지만 나름 속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이 가신 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도 선생님과 이야기해보니 자기가 동기가 없는 것 같다고, 동기를 만들어볼까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저런 선생님과 아이의 대화가 자꾸 마음을 무겁게 해요. 제가 직장맘으로 이것저것 놓칠까 미리 다 챙겨주려 했던 게 아이의 기회를 뺏은 건 아니었는지, 엄한 잣대로 아이의 생각 그릇을 작게 만들어버린 건 아닌지...
출근길에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가 두서없었는데, 결론은...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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