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강의 하시는 분이 직접 올리신 글이에요.
출처만 밝히면 어디든 복붙해서 올려도 된대요. 자탐님들도 같이 읽으시면 좋을 거 같아서 퍼왔어요.
"잘 대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이부분이 인상적이네요. 뭔가 편견이 깨지는 느낌입니다.
근데 기본적으로는 회사 면접이나 다른데 면접하고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출처: 토마스입시광장
* 가끔 카페에 면접관련 팁을 올리겠습니다. 출처를 밝혀주시면 어디든 올리셔도 되고, 특히 면접보러 가는 학생들은 가볍게 한번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자랑을 조금 세게 하자면, 제 강의를 들은 학생들 중 생기부 면접 합격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재작년 서울대 지균의 경우 32명 정도가 수강했는데 그중 31명이 합격을 했고, 이전 해에는 수강생 전원이 합격한 적도 있습니다. 서울대 지균 정원수가 500명 내외이니 지균으로 들어간 서울대 재학생 중 10명 중에 1명은 제 강의를 들었다는 셈이죠. 너무 자랑이 심한 것 같은데 역겨우면 안 읽으셔도 됩니다. ㅎㅎ 그냥 제 자랑이라기 보다는 제 주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 미리 하는 말이라 이해해 주세요. 사실 아이들이 잘해서 합격한 것일 뿐입니다.
서울대, 의치 메디컬계열 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에서 생기부 면접을 보는데, 제가 면접을 가르쳐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면접은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시험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점수화된다는 말이죠. 그러면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우선인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떻게 답변을 해야할까?'를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빨간불에 건널 것인가?" 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질서와 규칙이 중요하므로 건너지 않겠다' 라고 대답합니다. 일부 건너겠다 라고 대답하는 학생이 있겠지만, 뭐 그리 창의적인 답변이 아니라면 안건넌다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좋겠죠.
그런데 이 질문에 답변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봐야할 것이 있습니다. '이건 시험이다'
만약 대부분의 학생들이 '건너지 않을 것이다. 질서와 규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고 답변을 하면 전혀 변별력이 없습니다. 점수화 하면 '규칙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은 다 똑같으니 다른 학생들과의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더 잘 대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 질문에 자신이 얼마나 우수한 학생인가를 보여준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어차피 '올바른 가치관'은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거니까요.
"저는 건너지 않겠습니다.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언제나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재학시절 자율학습때, 모든 선생님들이 퇴근을 하셔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다 도망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저는 텅빈 교실에 혼자 남아 끝까지 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저는 어떤 상황에도 규칙을 지키려 노력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도 규칙을 지키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히 보여줄 뿐아니라, 자신이 평소 규칙과 규율을 잘 지키는 학생이라는 것을 보여주 신뢰성도 매우 높아집니다.
흔히들 많이 연습하는 지원동기를 볼까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원동기를 대답할 때, 1. 그 과를 선택한 계기 2.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이나 과에 대한 인식 3. 진학한 후에 어떤 것들을 배울 것인가... 이런 이야기들로 채웁니다.
"저는 **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경제학의 새로운 분야인 행동경제학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 대학교는 단순히 경제원론 뿐만 아니라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블라블라 우수한 대학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 진학하여.... "
뭐 이정도인데, 이걸 점수화해봅시다. 아 너는 행동경제학을 배우고 싶구나 그러니 8점. 아 너는 분배경제학을 하려하네 9점. 이럴리 없잖아요. 더군다나 대부분 그 과를 지원하려는 학생은 이미 그 과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과, '만들어진 지원동기'들은 다 가지고 있지요. 그러니 이걸로 전혀 변별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의대의 지원동기는 어떨까요? 아 너는 할머니 아픈 걸 고쳐주겠다는 생각으로 의대지원했으니 7점. 아 너는 감염병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니 6점. 이럴리 없잔아요.
아 너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감명깊게 읽었으니 6점.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었으니 7점. 이럴리 없잖아요.
아무리 내가 이걸 하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이 과에 지원하려는 것이다 떠들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죠. 물론 학생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이건 기본. 그야말로 기본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렇다면 어떻게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소를 '말해주면' 됩니다. 나의 우수성을 어느 답변에서든 보여주면 됩니다. 앞에서 빨간불에서 '내가 얼마나 규율을 잘 지키는 사람인가?'는 플러스 점수가 될 것입니다.
"저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주로 접했지만,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에 대한 문화를 거의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프랑스 내에서의 문화적 갈등을 보면서, 문명의 충돌이라는 관점으로 이 문제를 접근해보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이슬람문화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고 같은 이슬람문화 속에서도 또다른 갈등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IS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는 중동의 문화적 갈등을 정리하여 친구들에게 발표했고 사회문화 선생님은 '내가 알고 있는 중동역사보다 더 잘 정리된 발표였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재학시절 이런 발표를 통해 아랍어와 아랍문명에 대한 더 깊은 탐구를 하기 위해 외대 아랍어과에 지원했습니다"
아랍어과. 아랍어라고는 한 글자도 모르고, 기껏해야 프랑스 문화 공부하다가 하나 건진 걸로 밀어붙여 덜컥 1단계에 합격한 학생의 자기소개입니다. 다들 아랍과 관련된 거라고는 하나도 없으니 지원동기들도 다 뻔하겠죠. 오리엔탈리즘 어쩌구.. 그런데 이 친구는 아랍관련 학과에서 잘 공부할 자질과 능력이 보입니다. 그런 자질과 능력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면접에서 합격하려면, '잘 대답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나의 우수성'이 어떤 답변에서든 드러나야 한다'가 합격하는 면접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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