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딸이 친구 따라 예중을 가겠다고 하네요.

저를 닮은거 같기도 해요.

저 역시 예고를 나왔고 미대도 다녔지만, 지금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딸이 약간의 그림 소질이 있긴 합니다. 현재는 애니 학원을 다니고 있구요.

몇 달 전, 딸의 미술학원에서 예중 진학반을 편성하며 우리 아이도 함께 시켜보겠다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딸은 별로 관심이 없었고, 수업이 타이트하고 주말 수업이라 수업료도 인상되는 점에서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딸에게 예중보다는 일반 중학교에 가서 그림 공부와 교과 공부를 병행하다가, 나중에 그림에 대한 열정이 강해지면 예고에 진학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딸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딸 친구의 부모님도 그림 공부에 반대하는 상황이었기에, 저희 결정은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딸 친구가 예중에 진학하겠다고 하면서, 딸도 같이 가고 싶다고 졸라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예중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긴 하지만, 저는 아직도 내키지 않습니다. 딸과의 갈등이 더 커질까 걱정되기도 하고, 3남매를 키우는 입장에서 뒷바라지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

딸이 예중에 가는 것과 나중에 예고에 진학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그게 어떻게 다른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구요.

일단 제가 예중은 나온적이 없어서...예고만 나왔죠.

지금 결정을 내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선배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어떤 조언이든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