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다음 주에 자격증 시험인데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수행평가 때문에 자료 찾는다고 핸드폰을 붙들고 있더니, 5시간이나 지나더라구요. 아침에 화장하느라 40분, 학원 갈 때도 30분씩 고치고요. 학원 다녀와서는 밥 먹고 피곤하다고 자요.

일찍 깨워놓으면 그만큼 화장 시간이 늘어나고, 오늘 아침에는 눈 밑 화장이 들떴다고 40분 이상을 썼어요. 등교 시간이 다가오니 마스크를 달라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오늘 학교 안 가면 안 되냐고까지 해서 결국 약국에 가서 마스크를 사다줬는데, 그 순간 제 울화가 터지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하루 쌓여가요. 아이가 저러니 집안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요. 친정에 가서 쉬고 싶어도 다음 주가 시험이라 갈 수가 없네요. 학원도 다 끊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한 달 한 달 참고 보내고 있는데, 이제는 그냥 놔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가 학교 가자마자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핸드폰을 분실 정지 시켰어요. 절대로 다시 풀어줄 생각 없습니다.

정말 지치네요. 다들 비슷하시겠죠? 사춘기 또래 애들 키우는거 매한가지니까...

모두들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