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전부는 아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입니다. 실제로 학벌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 시대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어려운 경제 상황, 스펙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사회 흐름은 대학에 대한 절대적인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시라는 과정 자체를 폄하해서는 곤란합니다. 대학 입시는 단순히 대학만을 위한 싸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삶 전체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훈련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지금부터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입시는 선택과 집중을 훈련하는 시스템

입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하루하루의 선택이 쌓여 결과를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스스로를 통제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이후 어떤 분야에서도 요구되는 기본기입니다. 대학 입시를 제대로 경험한 학생들은 처음 보는 과제 앞에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해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동기 부여가 아닌, 실제로 해낸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감입니다.

2. 짧고 강하게 이겨본 사람과 길고 성실하게 버틴 사람

고등학교 시기, 공부에 늦게 눈을 뜬 학생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집중해 전략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제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이 경험은 단순히 성적 향상을 넘어, 이후 삶을 이끌어가는 강력한 연료가 됩니다. 반면, 오랜 시간 묵묵히 공부를 이어온 학생도 있습니다. 그는 “매일 조금씩”의 힘을 입증한 사례입니다. 그들에게 입시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며 도달한 과정입니다. 방식은 달라도, 두 사람 모두가 공유하는 태도는 같습니다. “나는 해낼 수 있다.” 그리고 이 태도는 이후 삶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중요한 것은 목표를 밀어붙인 경험

입시는 끝이 아닙니다. 대학 진학 이후에도 새로운 시작은 반복됩니다. 진로를 바꾸거나 직업이 바뀌기도 합니다. 하지만 입시를 통해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밀어붙여본 경험’을 해본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목표를 이루어본 경험은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 경험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내면의 근거가 되어줍니다.

4. 성취 경험이 만드는 자신감은 평생 갑니다

입시를 완주한 학생은 압니다. 늦게 시작해도 성실히 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 꾸준히 한다면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입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성취 경험입니다. 명문대 진학 여부와는 별개로, 자신이 세운 목표를 끝까지 실천한 경험은 장기적으로 가장 큰 자산이 됩니다. 입시는 단지 공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삶 전반을 준비하는 훈련의 장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한 번의 경험입니다. 누구나 해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해보겠다는 진심이 있어야 합니다. 또 내가 단순히 공부하기 싫다는 이유로 회피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