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비정상적인 선행학습이 초등학교를 넘어 유치원에서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선행학습은 오히려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과도한 초등 선행학습의 악영향과 어떠한 공부법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 초등 선행학습이 위험한 이유 ]

1) 학습 흥미 감소: 선행학습을 통해 이미 배운 내용을 반복적으로 접하면, 학습이 흥미로운 도전이 아니라 지루한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2) 스트레스 증가: 어린 나이에 학습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서적 불안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3) 창의력 저하: 급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선행학습 방식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단편적으로 만듭니다.
4) 자기 주도 학습 능력 저하: 학습이 부모와 학원의 주도로 진행되면,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길러지지 않습니다.
5) 사회성 발달 저해: 학원과 선행학습에 시간을 빼앗기면서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 시간이 줄어들면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Q. 그렇다면 선행학습은 무조건 나쁜 건가요?

A: 선행학습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왜 선행을 하려는가입니다. 많은 경우, 주변 친구들이 한다니까, 불안해서, 혹은 당장 시험 성적에 도움이 될까봐 선행을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학습 습관'과 '기초 개념의 정확한 이해'이지, 무조건 빠른 진도가 아닙니다.

실제로 초등 3~4학년 시기에 기초가 제대로 다져지지 않은 채 진도만 나간 아이들은 중고등학교에 가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 없이 외운 공식, 읽기 능력 없이 암기한 영어 문장들은 결국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을 도와주는 학습이 되어야지, 조바심 내며 '앞서가기'만 강조한 학습은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성적은 당장 오를 수 있어도, 아이의 공부에 대한 태도와 자기효능감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그럼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A: 아이가 학교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선행학습은 잠시 미뤄두셔도 괜찮습니다. 이런 아이는 자신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아이가 필요로 하면 선행학습을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현재 필요한 건, 문제를 빨리 푸는 기술이 아니라 개념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는 힘,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입니다. 이 시기에 잡힌 공부 습관은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행이 무조건 해롭다고 보긴 어렵지만, 선행이 아이의 자율성과 사고력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 스스로 “왜?”를 생각하고 “어떻게?”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이어야 합니다.

Q. 만약 선행을 한다면 어떻게?

1) 깊이 있는 예습 중심: 다음 단원 개념을 살짝 들여다보고, 아이와 대화하듯 개념을 이해시키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무리하게 앞서가지 않아도,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합니다.

2) 개념 중심의 사고력 수업: 문제풀이보다는 스토리텔링, 토론식 수업을 통해 개념을 자기 것으로 만들게 해야 합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개념을 연결하고 스스로 질문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3) 과목별 균형 유지: 수학만, 영어만, 한 과목에 쏠리는 선행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릅니다. 독서나 글쓰기, 관찰 일기처럼 다양한 활동과 함께 가야 합니다. 특히 국어 독해력은 전 과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반이므로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