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는 말이야" 부모 세대 때는 형편이 어려워서 하고 싶어도 못한 것이 공부였는데, 지금 자녀들은 부모가 필요한 것을 다 지원해줘도 성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또한 수많은 학원을 뻉뻉이 도는 옆집 아이를 보면 내 지원이 부족한가..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인은 입시 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엔 과외 금지 조항 때문에 학원이나 입시 수업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법이 바뀌고, 현재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가 적절한 사교육의 범주인지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현재 교육 환경은 무엇이 달라졌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탐연구소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필요 이상의 정보 홍수

오히려 지금은 너무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성적 향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대체로 책상에 앉으면 1시간 이상 집중할 수 있고, 학습한 내용을 노트 등에 잘 정리해 두고 일정 시간 이후 반복해서 확인하는 성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성향이 갖춰져 있지 않은 학생이라면, 많은 과목을 마구잡이식으로 학원 또는 과외, 인터넷 강의를 듣게 하기보다는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재 또는 참고서를 활용해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가도록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아이의 내적 동기가 우선

내 아이에게는 어떤 동기가 필요할까요? 심리학에서 동기유발은 내적 동기(Internal motive)와 외적 동기(External motive)로 나눕니다. 말 그대로 내적 동기는 안에서부터 행위에 대한 동기가 일어나는 것이고 외적 동기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행동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내적, 외적 동기가 제대로 작동했을 때 꼴찌에서 수능 만점이라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는 당장 현실적인 외적 동기를 자주 제안하게 됩니다. 합격만 하면 무언가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이런 외적 동기가 내적 동기를 움직이게 되어 간혹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입시에 대한 응급처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이의 인생에서 대학 입시는 단단히 잠긴 자물쇠를 풀고 올라가야 할 인생의 첫 번째 미션입니다. 이번 자물쇠를 풀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성장을 위한 동기를 찾아보게 됩니다. 입시정보를 잘 알고 있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아이가 꿈꾸는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부모가 진로를 아는 부모입니다. 무엇이 아이 내면의 에너지를 꿈틀대게 할 수 있을지 찾는 것이 입시 터널을 통과하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진로는 인생의 목표이자 방향

진로 고민으로 방황하는 아이를 위해 자녀가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청소년 진로 설계정보에 귀를 기울여 보기 바랍니다.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은 이번 선택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진로선택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진로 결정을 하지 못한 채로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뒤처진다는 느낌에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올바른 진로선택을 위해 아이의 성적과 함께 흥미, 적성, 성향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진로를 설계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선 자녀가 학교에서 받았던 진로 검사 결과지를 살펴봅시다. 검사 결과지에는 진단 결과에 해당하는 추천학과나 직업정보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진로선택의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커리어넷 (www.carrer.go.kr)과 같이 공신력 있는 사이트에서 진로적성검사를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