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한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에는 단순히 학교의 필요를 지원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학교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는 자리였다. 이 경험을 통해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운영위원회에 참석했을 때, 학교 측에서 1년간의 행사 계획을 담은 책자를 주며 의결해 달라고 했다. 이 상황이 단순한 요식행위처럼 느껴졌고, 학교 운영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자를 집으로 가져가 꼼꼼히 읽으며 여러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스승의 날에 학교를 쉬겠다는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촌지를 받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고, 이를 학교 장학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고3 학생들에게 더 많은 모의고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학생들이 시험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체육 수업의 부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학생들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더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 앨범 제작과 관련해서도 기존의 방식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제안에 반대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교조 교사들과 여러 차례 충돌을 겪었다. 특히, 운영위원회에서의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학교 밖에서의 만남에서도 나이에 따른 기본적인 예의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 결국, 그는 딸을 유학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는 학교의 교육 방식에 대한 실망과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찾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경험을 통해 학교 교육의 중요성과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으며, 자녀의 교육을 위해 때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함을 깨달았다. 학교에서의 경험은 교육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고, 자녀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