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시전형을 이해할 때, 흔히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일반적이면서도 보편적이면서도 중요시하는 잣대로 삼는 한가지가 바로 '내신 몇점이냐'입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듯이 내신 성적만이 절대적이고 유일한 잣대는 아닙니다. 오늘은 학생부종합전형, 더 크게 보면 교과전형이나 종합과 교과가 혼합된 전형까지 범위를 넓혀 내신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자탐연구소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전교 10등은 메이저 의대에 합격하고 1등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고 표본이 많은 전국형 자사고 외고 등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왜 전교 1등부터 6등은 떨어졌는데 전교 7등은 합격했을까요? 정답은 매우 쉽습니다. 전교 7등 학생이 그 의대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더 뽑고싶은 우수한 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내신 등급 수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그런 선발을 원했다면 애당초 교과전형으로 지원을 하는게 맞았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내신 성적에만 집착하기보다는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합니다.

2) 그럼 지금 겨울방학, 우리가 해야할 것은?

3학년 1학기가 되면, 실제로 수시 원서를 고민하고 확정하는데 있어서는 내신 뿐 아니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 생기부 내용 등 여러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을 하게 됩니다. 또한 내신을 볼때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단순히 내 평균내신이 몇점이냐를 중요하게 보기 보다는 어떤 과목이 몇등급인지, 등급 추이는 어떠한지, 원점수는 어떠한지 등 내신 성적과 관련된 여러 수치들을 다각도로 고려합니다.

따라서, 학생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목별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시 원서를 작성할 때는 각 전형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3) 현재 내신 성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은?

위에서는 내신 외의 것들의 중요성을 설명했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 듯이 내신등수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겠죠!! 내신등수는 큰 틀에서 대략적인 나의 위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략 ‘우리학교 전교 몇등은 어느정도 대학 학과 쓰고 어디에 붙거나 떨어지더라’를 파악하는 것이죠. 학교 선배들의 최근 입결 참고 (대략 어떤 정도의 선배가 어느 대학 학과에 지원/합격/불합격 했다던가)하여 큰 틀에서 대략적인 나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일반고의 경우 내신등수를 통하여 학추 카드를 가늠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학추카드에 활용도 과거보다는 많이 중요도가 떨어졌습니다. 대부분 대학에 학추 전형이 따로 생겼고, 또 몇몇을 제외하면 사실상 추천인원은 제한이 없는 수준으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대학중에서 추천인원 제한이 빡세고 학추 카드를 받기 위해 교내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경우는 이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서울대 지균 (2명)

2) 가톨릭대 의대 학추 (1명)

3) 카이스트 학추(2명)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전교등수'에 신경을 쓰고 집착하며 공부를 열심히하고 학업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업에 전념하다보니 이러한 전교등수를 얻었고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는것이 바람직한 순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