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이 지방대 위주로 이뤄지면서,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설명회마다 자녀를 의대에 보내고 싶으면 전라도로 이사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의 큰 점수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인재전형이 일반전형보다 소폭 낮은 입결을 보이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로 합불이 결정되는 의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지역인재전형의 기회가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오늘은 자녀탐구연구소와 함께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0) 의대 지역인재 전형이란?

의대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의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전형입니다. 2025학년도에는 전국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4,610명으로 확정되었으며, 이 중 약 1,913명(약 41.5%)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842명 증가한 수치로 2026년도에는 더욱 증가됩니다.

1) 특목고·자사고가 더 유리한 이유

의대 지역 인재 전형은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 + 과학탐구 2과목 합 4등급" 같은 기준이 흔한데요. 모두가 이미 다 알고 있듯이 보통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은 일반고 학생들보다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또한 의대 지역 인재 전형은 내신 평가에서도 승부가 갈립니다. 하지만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의 A등급 비율이 일반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국어: [일반고 19.7%] [특목고·자사고 47.4%]

영어: [일반고 20.6%] [특목고·자사고 44.3%]

수학: [일반고 17.2%] [특목고·자사고 39.7%]

위와 같이 내신 등급 싸움에서 이미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특목·자사고 학생들이 의대 진학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지역인재를 위해 집을 이사한다?

의대 입시를 중심으로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실제로 지방 소재 고교 진학을 위해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옵니다. 그렇지만 올해 고1을 대상으로 한 28학년 대입부터는 기존과 달리 지역인재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집니다!! 지역인재 전형 지원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소재한 중학교 및 해당 지방대학이 소재한 고등학교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 졸업하고 재학 기간 내에 해당 학교가 소재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자로 한정됩니다. 즉 중학 3년, 고교 3년 과정을 해당 대학이 소재하는 지역에서 거쳐야 한다는 말이죠.

또한 이사를 고려한다면 이사 지역을 대학이 소재하는 해당 지역을 기준으로 설정하되, 해당 지역의 구체적 범위는 대학이 결정하므로 입시요강을 숙지하고, 이에 해당하는 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사탐런?

의학계열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이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른바 ‘사탐 런’을 떠올리는 케이스가 많은데, 수능 과목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2025학년도 의치한약수 사탐 지원 가능 여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원 불가능 : 79개

가능하나 과탐 가산점 있음 : 24개

가능하고 불이익 없음 : 13개(한의대 9)

따라서 의치한약수는 사탐 선택이 거의 불가능하고, 가능하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