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성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간인 겨울방학은, 무작정 열심히 하기보다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예비 고3의 경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내신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되며, 3학년 1학기에 등급이 나오는 과목도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오늘은 자탐 연구서에서 예비 고3의 겨울방학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STEP 1) 현재 나의 위치를 가늠하자

현재 나의 실력을 확인하려면 정시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추정한 수능에서의 예상 위치를 파악한 후 정시 합격권을 기준 삼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전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은 3학년 모의고사에 비해 난도가 낮고 재학생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대략적인 위치는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 성적에 비해 월등히 좋은 학생이라면 정시와 더불어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을 비롯해 수능 최저 기준이 높게 설정된 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신 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이라면 정시보다는 수시에 비중을 두되, 수능 최저 여부를 함께 체크하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2) 나의 주력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그간의 활동들이 적절한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한 후 3학년 때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를 계획해야 합니다. 전공과 관련된 활동은 꾸준히 했지만 지적 호기심이나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보인 경험이 부족하거나, 개인적으로는 성실히 임했지만 공동체에서의 소통, 협력, 배려 등을 실천한 경험이 학생부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남은 기간 동안 이를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 중 전공적합성이나 탐구역량을 드러내는 활동이 있다면, 그 내용을 조금 더 심화하여 3학년 때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주요 과목임에도 내신 성적이 다소 낮은 과목이 있다면 3학년 때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고, 학업역량을 만회할 수 있는 활동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지,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충족 가능한지 등을 판단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내신 성적을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학마다 반영하는 과목 및 반영 방법이 다르므로 이를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각 대학별 논술고사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을 진행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준비보다는 주 1~2회, 3시간 내외의 시간을 투자하여 기초 학습을 진행하고, 그 외의 시간은 수능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STEP 3) 학습 플랜을 세워보자

위의 단계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력 전형을 대략 설정했다면 그에 맞는 학습 목표를 설정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지켜야할 생활 체크리스트와 과목별 주의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체크리스트]

- 규칙적인 기상 / 취침 시간 준수

- 일정한 공부 패턴 형성(매일매일 꾸준하게)

- 주당 학습량 및 시간당 학습량 설정(주당 약 70시간을 목표로)

[과목별 주의사항]

국어) 국어의 경우 문학과 비문학을 공부하고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인터넷 강의나 개념서로 개념 공부를 확실히 한 뒤, 이후에는 매일 문학, 비문학 지문을 최소 3개 이상 풀며 기출문제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 때 많은 학생이 시간 단축에 집착하지만, 이 시기에는 시간 단축보다는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푸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고3이 되고 나서 기출문제를 시간에 맞춰 푸는 연습을 해도 수능 준비에 충분하기 때문에, 먼저 문제 풀이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학) 수학은 먼저 전체 수능 범위의 개념을 부족한 부분 없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념을 충분히 공부한 후, 기출문제는 유형별로 나만의 풀이법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틀리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는 제대로 분석하고 넘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영어) 영어는 단어, 구문, 문법, 듣기 모두 기본적으로 공부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영단어는 단어장을 만들어 외우는 것이 좋고, 자신이 외울 수 있는 할당량을 정해 하루에 일정한 단어의 양을 꼭 외울 수 있도록 해주세요! 구문과 문법은 인터넷 강의나 본인 수준에 맞는 교재를 구입해서 문제를 풀면 수능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영어는 듣기에서 최대한 점수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듣기 문제는 문제 풀이 이후 스크립트를 보면서 안 들렸던 단어나 구문들을 노트에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듣기는 자주 나오는 표현들을 따로 정리해두고, 귀에 익숙해지도록 반복 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