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탐연구서] 입니다.

제가 입시를 준비하며 고민했던 것들, 그리고 학생들이 자주 질문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칼럼을 작성해 보려 합니다. 이번 주제는 아마 수험생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하는, 국어 시험에서 흔히 논의되는 그읽그풀과 구조독해입니다. 과연 어떤 방식이 더 효율적일까요?

그읽그풀: "있는 그대로 읽고 푸는 방식"

그읽그풀은 말 그대로 글을 읽을 때 추가적인 분석이나 메모 없이, 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문제를 푸는 독해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글을 읽고 직감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방법이죠.

이 방식은 평소 독해력이 뛰어나거나 글의 논리적 구조를 자연스럽게 파악하는 학생들에게 잘 맞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다독을 했거나, 언어적 감각이 뛰어난 학생들이라면 이미 자신만의 독해 스타일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감각이 모든 지문에서 통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지문이나 낯선 주제가 등장하면, 그읽그풀의 한계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수능과 같은 시험은 독해력의 최상위권만을 겨냥하지 않기 때문에,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복잡한 구조의 글이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구조독해: "글의 구조를 분석하며 이해하는 방식"

구조독해란 글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독해법입니다. 마치 어지럽게 흩어진 물건들을 정리하듯, 글의 내용을 머릿속에서 카테고리화하고, 각 부분의 역할과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한 지문에도 대응 가능. 글의 논리 구조를 분석하면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아도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답 최소화. 구조를 기반으로 논리적 근거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추측에 의존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긴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독해. 수험장에서 긴장하면 직관이 흔들리기 쉽지만, 구조독해는 체계화된 행동 패턴을 만들어줍니다.

나에게 맞는 독해법은?

그읽그풀과 구조독해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독해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해력이 강한 학생은 평소 그읽그풀로 문제를 무리 없이 해결해왔다면, 구조독해를 연습하며 보완적인 도구로 삼아보세요. 어려운 지문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독해에 자신 없는 학생은 구조독해를 적극적으로 연습해보세요.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 독해 속도와 정확도가 함께 향상됩니다.

결론적으로, 구조독해는 그읽그풀의 약점을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능과 같은 시험에서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독해법이 실수를 줄이고 점수를 극대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이 글이 독해 방법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구조독해를 구체적으로 연습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여러분의 독해 실력이 한 단계 도약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