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탐연구서]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이제는 ‘원서 영역’에 집중해야 할 시간입니다. 1년간의 노력을 마침내 결과로 연결하는 과정이기에,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표준점수, 백분위, 반영비 등 기본적인 개념부터, 누적 백분위, 실제 지원자 수, 칸수, Semper 계산기 등 다소 생소한 정보까지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간혹 시험 잘봤다고, 정시원서를 만만하게 보는 학생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 부분으로도 합불이 갈릴 수 있길래 조금만 더 진지해지기를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활용하는 서비스가 바로 ‘진학사’입니다. 원서 영역에서는 이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학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몇 가지 한계가 있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성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왜 진학사의 데이터를 바로 믿으면 안 되는가?

1. 성적의 신뢰성 부족

현재는 성적표가 발급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진학사에 입력된 성적이 실제인지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성적표 인증이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심지어 수능을 보지 않은 이들도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허수 지원자들이 배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수시 합격자 변수

수시 합격자는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지만, 아직 수시 전형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수시 합격자들이 여전히 정시 지원 예상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어, 진학사의 표본에는 허수가 많습니다. 수시 합격자가 정리되는 시점은 원서 접수 직전이므로, 이 기간 전후에 데이터의 신뢰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표본이 불완전함

진학사에 모든 지원자가 가입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전후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진학사의 데이터가 초기에는 상위권의 실제 분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4. 이월 인원과 변환 표준점수

정확한 대학 지원 가능성은 이월 인원과 변환 표준점수가 발표되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점수가 아니라 등수와 백분위가 중요한데, 이는 시간이 지나야만 확정됩니다.

2024년 정시, 올해의 주요 변수

1. 평이한 수능의 영향

최근 수능들이 ‘불수능‘ 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수능은 ‘불수능’에 비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입결을 예측하면 실제 지원 경향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반영 비율에 따라 예측이 달라질 수 있어, 진학사 예측을 과도하게 신뢰하지 말고 데이터를 신중히 해석해야 합니다.

2. 의대 정원 증가

본인이 상위권학생이라고 한다면,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의대 모집 인원의 증가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패턴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상위권뿐만 아니라 중위권 대학의 입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그대로 적용하는 입시 전략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현재 등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의대가 아무리 증원됐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의대입결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니 예년들보다 내가 목표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사실 더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핵심은 신중함과 현실적인 판단

진학사와 같은 플랫폼은 유용한 참고자료를 제공하지만, 그 데이터를 절대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아지므로, 원서 작성 직전까지 상황을 관찰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두들 친구들과 놀고 좀 휴식을 취하되, 진지할 때는 진지해지며 미래를 위해 정시 공부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