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개편안에 맞춰 공개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수능 예시 문제를 통해, 앞으로의 시험 경향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2028년 대입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진로와 학업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내년 고1부터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전국 모의고사가 시작되며, 그에 맞춰 출제 패턴도 점차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학생들이 고등학교 선택과 내신 과목 선택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내가 다닐 학교의 과목을 미리 알아보자

곧 고등학교 입시 시즌이 다가오면서, 일반고와 자사고 중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각 고등학교의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신 과목 구성도 달라지기 때문에, 희망하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홈페이지나 신입생 모집 브로슈어에서 내신 과목 편제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학과 과학 과목의 구성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사고 중에는 2학년 때 미적분Ⅰ, 미적분Ⅱ 등의 과목을 마치고, 3학년 때 고급 미적분, 고급 기하 등 전문 수학 과목을 개설하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과학 과목에서도 과학탐구Ⅱ에 해당하는 과목들이 2학년 2학기부터 개설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에 맞춰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진로와 연계된 과목

 위 사진은 서울대가 발표한 권장과목 가이드입니다. 서울대학교는 2024학년도 입시부터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 이수 여부를 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수시는 물론 정시 교과평가에서도 반영하며, 이는 2025학년도에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 대입에서도 계속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가 발표한 권장과목 가이드는 서울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입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큰 대학들은, 서류 평가나 교과 평가에서 학생이 선택한 과목과 그 과목의 성취도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할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자연계열 전공과 관련된 권장 과목 가이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가이드는 학생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죠. 또한 교육부와 여러 시∙도 교육청에서도 선택과목 및 전공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내서를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대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각 대학들이 제시한 권장과목 가이드를 참고해 본인이 지원할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수시 전형뿐만 아니라 교과전형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대학 입시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3) 성적에 유리한 과목

모든 대학 전공이 특정 과목 이수를 필수로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아직 진로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민하고 있는 경우도 많죠. 또한, 교과전형이나 정시와 같이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정량적 전형을 고려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과목이라도 성적을 높이는 데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려는 경향도 자주 나타납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 꼭 전공과 관련된 과목에 얽매이기보다는 성적 관리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여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절대평가에 의한 성취도만 제시하는 진로선택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과목이거나 본인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이 진로선택과목이라면, 수강인원이 적거나 난도가 높은 과목이더라도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덜 수 있게 됩니다. 다음으로 본인이 정시에서 집중하고자 하는 과목에 따라 선택과목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수능 수학 영역에서 기하를 선택하기로 정했다면, 2학년 때 학교에서 기하 과목을 이수한 후 3학년 때는 미적분 등 다른 수학 과목을 수강하지 않고, 수능 준비에만 집중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학교 내신보다는 수능에 필요한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