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생부 반영 요소가 축소됨에 따라 대학에서는 학생을 평가할 기준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대학별 고사, 특히 논술과 면접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자탐 연구서]에서 논술에 대해서는 이전에 다뤘으니 오늘은 면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살펴볼 내용은 지원하는 전형의 목적과 방식에 대한 이해, 본인의 학생부 분석 및 정리된 내용,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면접의 목적을 이해해라

현재 대입에서 면접은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의학 및 사범 계열에서 주로 시행되는 인·적성 면접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이 해당 분야에 적합한지 평가하며, 상대적 우열보다는 Pass or Fail 형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MMI(다중 미니 면접)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고 추가 질문이 많아 지원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주로 의학 계열에서 실시됩니다. 제시문 면접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전형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됩니다.

반면, 학생부 기반 면접은 대다수 전형에서 활용되며, 대부분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준비를 소홀히 하거나 학생부를 읽는 것만으로 대비하려다 면접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부 기반 면접의 목표는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확인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학생부를 분석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 학생부 분석은 과정이 중요하다.

모든 활동에는 원인, 과정, 결과가 있으며, 학생부에 기록된 학교생활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릅니다. 하지만 학생부에는 글자 수 제한으로 인해 이 모든 내용을 담기 어렵습니다. 학생부 기반 면접은 이러한 제한된 서술을 보충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000와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하였다"는 기록에 대해 보고서를 쓰게 된 계기, 주제 선정 이유, 조사 과정, 추가 활동 등을 질문받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학생부의 각 활동을 원인(동기), 과정, 결과(영향)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활동 목록을 작성하고 의미를 채우면, 어떤 질문이 나올지 걱정하기보다는 더 체계적이고 생산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답변 내용을 미리 글로 작성해보자

면접을 준비할 때 학생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는 처음부터 말로 답변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이 정리되어 있어도 그것을 말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말로 답변하려다 실패했다고 느끼면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답변 순서를 정하거나 핵심어라도 먼저 써본 후에 말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반복하며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 면접관은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면접관은 나의 태도와 답변 내용을 평가하는 사람일 뿐, 면접자를 떨어뜨리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면접관은 나의 장점을 이끌어내기 위해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며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면접 준비 과정에서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자긍심이 면접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