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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중학생들, 이것만은 꼭 실천하라』
이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학생이 되는 친구들, 졸업과 입학을 축하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학생이 된다는 기쁨과 함께 두려움도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생활, 새로운 공부,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할 수 있겠어요.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자녀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꼭 기억해 두세요. 또 고등학교 진학 전이라도 중학생활을 마무리 하기 전에 반드시 아래 내용들을 실천해보기를 바랍니다.
1. 문학 해석 능력을 키워라. 무조건 많이 읽어라.
중등 국어 과정은 초등 국어과정보다 더 어려워집니다. 작품을 읽을 때 사회, 문화, 역사적 맥락도 이해해야 하죠. 따라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해력을 키워야 하는데요.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읽어야 합니다. (JUST READ!!!)
무엇을?
시와 소설을요.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다양한 시와 소설 작품을 꾸준히 읽어 보세요. 시와 소설에 대해 해설이 덧붙여진 도서를 골라 꾸준히 읽어나가면 됩니다.
시와 소설을 읽어서 뭐하게요? 라고 물어볼 수 있겠네요. 시와 소설은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학은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상황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고, 그들의 행복, 슬픔, 고통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다양한 인간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야말로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세상에서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엄청난 능력입니다.
중학생 기간은 고등학생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워 책을 읽을 시간이 많습니다. 이 시기를 절대 놓치지 말고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읽어내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2. 국어의 기본 개념과 용어들을 이해하고 암기하라.
교과서를 읽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책을 읽어도 분명 한글로 쓰여 있는데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요? 국어 어휘들은 대부분 한자어로 되어 있습니다. 한자의 뜻을 파악해가며 차근차근 어휘들을 학습해나가야 합니다.
어휘를 이해했다면 반복해서 암기하기는 필수. 아무리 중1학년 자유학기제를 시행해 지필평가를 보지 않는다 해도, 공부의 기본은 반복과 암기입니다. 수행평가도 핵심개념을 알고 있어야 살을 붙여서 써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국어 어휘들을 차근차근 공부하면 고등학교 공부에서도 큰 힘을 발휘합니다. 글로 쓰거나 말로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문학에서 시와 소설, 국문법에서 음운을 어떻게 정의할까요? 여러분은 바로 대답할 수 있나요?
* 시란 무엇인가?
-> 생각과 느낌을 함축적이고 운율이 있는 언어로 표현한 문학입니다.
* 시의 3요소는 무엇인가?
-> 주제, 운율, 심상입니다.
* 소설이란 무엇인가?
있음직한 일을 상상하여 꾸며 쓴 글입니다.
* 음운이란 무엇인가?
-> 말의 뜻을 구별해주는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
* 형태소란 무엇인가?
->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입니다.
이렇게
국어공부의 기본은 핵심개념(정의)을 이해하고 정확히 암기하는 것입니다. 진하게 표시한 핵심 키워드를 기억하며 살을 붙여 암기하는 겁니다. 공부의 기본은 핵심을 파악해 저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해야 고난이도 응용문제도 풀 수 있고 고득점으로 연결됩니다.
추천도서: 자신이 다니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와 해당 자습서, 문제집
지금 당장 자신이 다니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출판사와 대표저자를 확인하고 자습서를 준비하세요. 자습서에 정리된 내용을 꼼꼼히 공부하고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세요.
3. 글쓰기를 절대 놓지 마라.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께서 매주 일기와 독서록을 검사하십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일기와 독서록 검사를 하지 않으시죠. 꾸준한 글쓰기를 해내기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각 과목마다 다양한 수행평가가 진행됩니다. 과목마다의 특성상 다를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진행되는 방식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다양한 방식의 다양한 글쓰기가 진행되는데요. 주제가 정해지면 개요를 짜고 개요대로 글을 쓰는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제한된 시간 내에 수행평가를 해내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첫째, 주제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그날 있었던 일들 중 하나를 골라 주제를 정해 일기를 씁니다. 예를 들어, 오늘 수업 시간에 있었던 재미있는 사건을 묘사해보기도 하고, 그날 급식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봅니다. 아무리 사소한 주제라도 잡아 일단 써봅니다.
둘째, 한 달에 한 번씩 묵직한 주제의 긴 글을 원고지에 써봅니다. 예를 들면, 사형에 대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하는(반대하는) 글을 한 편 써보기로 마음먹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그 입장을 뒷받침하는 자료 조사를 한 후, 개요를 짜고, 글을 써보고, 고쳐쓰기를 진행합니다.
서점에 가면, 다양한 주제를 제시해주고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논술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하나 골라 꾸준히 써봅니다.
글쓰기는 단순히 수행평가나 대입을 위해서만 필요하지 않습니다. 글쓰기는 앞으로 여러분의생존을 좌우하게 됩니다. 글을 쓸 수 있는 사람과 글을 쓸 수 없는 사람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지게 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말을 잘하면 된다구요? 말하기 역시 머릿속에 글을 쓴 후 입으로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또한 글쓰기는 독서와 선순환을 이루며 서로 영향을 미칩니다. 즉, 책을 많이 읽어야 글쓰기를 잘 하고, 글쓰기를 잘하면 책을 더 잘 읽게 됩니다.
4. 역사와 지리를 소홀히 하지 마라
국어 공부 이야기를 하는데 왜 갑자기 역사와 지리? 역사는 시간에 대한 공부입니다. 즉, 수직적 틀(종적 개념)입니다. 지리는 공간에 대한 공부입니다. 즉, 수평적 틀(횡적 개념)입니다. 이 수직과 수평의 틀이 만나 시공간을 형성하게 되는데요. 문학은 그 시공간에서 활동하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문학은 역사와 지리 지식이 뒷받침해줄 때 큰 폭발력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현진건의 단편 소설, 운수좋은 날, 아시죠. 대표적인 반어적 표현의 제목이죠.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이 문장은 다양한 버전으로 패러디가 되었죠.
이 작품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20년대는 1910년대 일제의 토지조사 사업이 진행된 이후의 시기입니다. 수많은 농민들이 토지를 빼앗기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들은 도시의 하층민으로 살아가게 되는데요. 주인공 김첨지 역시 인력거꾼으로 일하며 빈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김첨지는 병든 아내를 집에 두고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력거를 끌고 있습니다. 그날따라 손님을 많이 태워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옵니다. 병든 아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떡하지? 이런 김첨지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1920년대라는 시대적 특성과 당시 서울이라는 공간을 파악해야겠지요.
한국 문학작품뿐만이 아니라, 세계 문학작품들, 고전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사와 세계지리가 뒷받침이 된다면 문학작품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역사와 지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문학 작품과 연결시키는 습관으로 여러분은 더욱 유능한 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추천도서: 한국 근현대 단편 문학집, 한국고전 문학집
다양한 한국사 도서, 세계사 도서
사회과부도(어느 집에서나, 책장 한 구석에 쳐 박혀 있는 불쌍한 녀석. 왜 학생들은 이 녀석의 가치를 몰라봐줄까요. 자주 꺼내 살펴보며 지리 감각을 익힙시다.)
이상으로 국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마칩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만 못 합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본다면 중학생활을 현명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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