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2 수험생들에게는 2026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 '다군'에서 주요대학 선택지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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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부분 주요대학들은 가·나군에만 몰려 있었지만,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험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다군 모집을 신설한 대학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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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가 다군 모집을 2026학년도 정시 모집에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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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는 나군 단일 모집을 깨고 AI기반자유전공학부 모집을 다군에 신설해 나군에서 분할 모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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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하는 한양인터칼리지학부를 신설하고 이를 다군에서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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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도 나군에서 선발하던 간호학과를 다군으로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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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군은 대학과 수험생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기존 다군 선발을 실시하던 서울 주요대학은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총 7개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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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들이 가·나군에만 몰려있고 다군을 기피해온 것은 대학들이 '네임 밸류'를 의식해 벌어진 현상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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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군 선발을 신설하거나 다군으로 모집을 옮겨갈 경우 가·나군에서 다른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피해간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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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경향을 깨고 주요대학들이 다군 모집을 신설한 건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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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서울 주요대학들도 정시 미등록으로 인해 추가모집을 진행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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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추가모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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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다군 모집 신설은 경쟁대학의 유사 학과를 피해 정시 지원자 수를 확보하기 위한 대학들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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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다군은 수험생들에게 계륵 같은 존재였지만 2026학년도에는 기회가 됐다"며 다군은 가·나군에 비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다군을 지원할 때는 하향 지원보다는 적정 또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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