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입결과 경쟁률 등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단순히 수치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합니다. 입결이 높고 경쟁률이 높다는 단순한 해석보다는, 입결의 기준(50%, 70%, 최초합, 등록, 평균 등), 산출 방법, 수능 최저 기준의 유무 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3개년 이상의 자료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시는 해가 다를 수 있다는 말처럼, 작년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입시 결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이를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경쟁률은 3개년을 확인

입시 결과에서 경쟁률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경쟁률을 확인할 때는 전년도뿐만 아니라 최소 3개년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률의 등락이 크다면, 전형 방법에 변경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하며, 직전 경쟁률이 너무 높거나 낮았는지도 고려하여 올해의 경쟁률을 예측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여대 교과전형의 경우 경쟁률은 13.7:1이었지만, 수능 최저를 충족한 학생들만을 기준으로 한 실질 경쟁률은 6.5:1로 낮아졌습니다. 수능 최저 충족에 자신이 있다면 단순히 외형적인 경쟁률만 보고 지원을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 산출 기준을 확인
대부분의 대학은 입시 결과를 발표할 때 산출 기준을 명시합니다. 이 기준이 해당 대학의 반영 방법에 따른 것인지, 일반적인 방법에 따른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과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은 산출 기준을 더욱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는 성적을 50%컷과 70%컷 기준으로 제공하며, 경희대는 평균 등급과 함께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등급 분포를 보여주어 분석이 더 명확합니다.

◆ 전형별로 다른 ‘교과성적’의 의미를 파악

입시 결과 발표 시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교과 등급도 제공하지만, 이는 단순 참고용입니다. 정량평가를 하는 교과전형에서는 교과 등급이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정성평가가 이루어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이 등급을 단순히 참고만 해야 합니다. "합격한 학생들의 성적이 x등급이었다"는 의미로, 이를 오해해 "x등급이 되어야 지원할 수 있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수시 입시 결과를 보다 명확하게 분석하려면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원은 인원이 아닌 비율로

경쟁률과 함께 최근 3년간의 충원 비율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는 충원 인원보다는 '충원 비율'에 주목해야 합니다. 모집단위별로 선발 인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단순히 몇 명이 충원되었는지보다 충원된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이때, 단순히 충원율만 보지 말고 3개년간의 등락을 참고해야 합니다. 전년도 충원율이 높다고 해서 올해도 높을 것이라고 무턱대고 판단하여 지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